현대수필 15개 서평 모음집

소개글

총 15개의 단편 소설에 대한 서평 모음으로 수필교육론 과목에서 주로 다뤘던 내용이며 대부분 개인적인 감상과 비판 등이 섞여있는 500자~700자 이내의 글입니다. 단편 소설에 대한 발표나 보고서, 서평에 대한 과제를 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자료입니다.

목차

01. 이희승의 「딸깍발이」
02. 유달영의 「누에와 천재」
03. 권정생의 「제 오줌이 대중합니다」
04. 이병기의 「여름달」
05. 나도향의 「그믐달」
06. 김동석의 「고양이」
07. 이태준의 「벽」
08. 이태준의 「책」
09. 이태준의 「죽음」
10. 이양하의 「나무」
11. 이은상의 「한 눈 없는 어머니」
12. 윤오영의 「방망이 깎던 노인」
13. 유주현의 「탈고 안 될 전설」
14. 조지훈의 「돌의 미학」
15. 이어령의 「폭포와 분수」

본문내용

①이희승의 「딸깍발이」
이희승의 딸깍발이라는 수필은 처음 남산골 샌님의 남루한 겉모습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뒤에는 겉모습과는 반대로 선비로서 지켜야 할 옷차림이나 격식 등을 중요시하거나, 청렴개결을 생명으로 삼는 선비로서의 자세만은 꿋꿋이 지킨다고 샌님의 태도를 읊어대는데, 이를 증거로 삼을만한 옛 일까지 덧붙이며 남산골 샌님의 의기와 선비 정신을 강조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현대인의 부정적인 삶을 비판하면서 극단적 이기주의에 밝은 현대인들이 모두 딸깍발이의 의기와, 강직, 청렴한 미덕을 통틀어 말하는 그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끝맺음된다.
나는 이희승의 딸깍발이라는 수필의 매력은 설득력을 높이는 그의 문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딸깍발이라는 사람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는 구체적인 설명과 남루한 인상을 더욱 강조하는 반어법의 희화화가 재밌었다. 그러나 수필을 읽을 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한자어들이 많아서 해석이 있는 본문이 아니고서는 필자가 말하는 모든 점은 깨닫기가 조금 힘들었다.

<중 략>

②유달영의 「누에와 천재」
유달영의 누에와 천재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교훈을 추론해 내는 수필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작가가 어린 시절 외숙모의 누에를 먹으면 비상한 재주가 생긴다는 우스갯소리에 속아 특별한 능력을 얻기 위해 억지로 누에를 산 채로 삼켰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수필이다.
유달영은 비상한 재주를 갖고 싶은 마음에 부풀어 살아있는 누에를 입에 넣지만, 통통하고 뜨거운 누에는 꿈틀거리면서 목구멍으로 들어가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럼에도 깨끗한 누에를 고스란히 삼켜야 그 ‘비상한 재주’가 조금도 허실도 없이 자기 것이 될 것만 같은 욕심에 씹지도 못하고 그대로 삼키려고 노력하는데 누에를 삼키려는 과정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보는 나까지 침을 꼴딱 삼킬 정도였다.

참고 자료

한국단편소설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