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독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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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날이 비가 와서 그런지‘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왠지 모를 허무함이 느껴졌다.
제목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만 보면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이 소설가의 하루를 단지 기행문처럼 가볍게 서술될 것 같지만, 이 책은 다소 깊은 삶의 이유를 다루고 있었다.
원래 소설이라고 하면 항상 등장인물간의 갈등이나 교훈을 주려는 소재로 글이 쓰인다고 생각해왔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사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읽는 데 약간 어려움을 느꼈다. 또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인상 깊은 장면이라고 할 만큼 특별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아서 독후감상문을 쓰는 것 역시 조금 어려웠다.
소설에서 소설가 구보씨는 많은 생각을 하며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서울을 배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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