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스페인은 공화국으로 전환할 것인가', 스페인의 현재와 공화주의 운동"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스페인은 지금…
2. 민주화 과정을 중점으로 본 스페인의 역사
3. 현재 스페인 정치에서의 핵심 쟁점과 그에 따른 움직임
4. 현재 스페인 정치에 대한 가정과 전망
5. 맺으며
본문내용
스페인은 현재 그야말로 정치적 격동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인 2015년 말에 총선을 치룬 이후 연정 구성에 실패하였고 6월 26일 재선거가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총선 이후 4개월간 무정부 상태와 다름없이 지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의회를 해산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5월 15일(현지시간)에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시민 수천 명이 ‘분노한 사람들(Indignados)’ 시위 5주년을 기념한 행진을 벌였다. ‘분노한 사람들’ 시위는 2011년 5월 15일에 경제 위기에 따른 정부의 긴축 정책과 빈부 격차에 항의하여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행진한 것을 말하며, 당시 뉴욕 월가 점거 시위(Occupy) 등과 그 맥락을 함께 한다. 또한 지난 4월 20일에는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카탈루냐주 카를레스 푸지데몬 주지사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 찬성과 반대라는 결코 좁힐 수 없는 입장 차이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한다. 이 쟁점들은 모두 현대 스페인 정치가 처한 현실과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으며 동시다발적이고 연쇄적으로 발생하여 스페인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여러 갈등 표출과 격변의 과정에서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스페인에 대한 회의와 공화국으로의 전환에 대한 여론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경제 위기와 맞물려 카를로스 1세를 비롯한 왕가 내의 스캔들이 끊이질 않으면서 계속된 민심이기도 하다. 2014년 6월 2일 카를로스 1세가 퇴위를 선언하고 이틀 뒤, 2만여 명의 스페인 시민들은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을 세우자”며 광장으로 나왔고 왕실 문장이 박힌 스페인 국기 대신 1931년 세워진 제 2공화국의 삼색기를 흔들었다. 당시 왕실 폐지론자들이 펠리페 왕자를 두고 “직업 경력도 없는 46세 남자가 취직을 하는 걸 보니 스페인 경기가 정말 좋아졌나 보다.”며 쓴웃음을 지었다는 반응은 스페인의 경제 상황과 그로 인한 왕조 유지에 대한 시각이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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