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독후감 (세계와 시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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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송곳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마지막 화를 보고나서 나 자신에게 던져진 묵직한 질문이다. 감히 자신 있게 그렇다고 할 수 있을지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2003년 지금은 홈플러스 된 까르푸에서 벌어진 노조파업이라는 실제 사건을 다룬 웹툰, 송곳은 부당해고라는 노동현장의 적나라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일하는 소중한 곳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규직, 공채와 낙하산 입사, 관리직과 생산직 등 서로 다른 위치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치열한 투쟁을 이어가는 기업, 대형마트의 모습을 통해 현실을 잘 반영하였다. 많은 송곳들이 사회의 불합리함, 부조리함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현실적인 상황의 무거움을 느끼며 웹툰을 감상할 수 있었다.
2003년 6월 어느 날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육사출신이자 외국계 대기업인 푸르미 마트 이수인과장이 부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판매사원들의 부당해고를 거부하면서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뜻이 다른 부장들로부터 외면당한 이수인 과장은 우연히 부진 노동 상담소 소장 구교신을 알게 되고 자신과 닮은 세상의 걸림돌 같은, 송곳 같은 인간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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