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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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수치를 매길 수 없는 문제들은 항상 다루기 까다롭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일은 더욱 그렇다. 그런 일들은 발생 이유에 대한 근원을 특정 짓기 힘든 경우가 많고 상황이 다양하다. 뜨거운 감자인 페미니즘에 대해 인터넷이 아닌 학문적으로 알고 싶은 마음에 수강하게 된 교양이었고, 아마 수강하지 않았으면 보지 않았을 영화인 ‘우먼 인 할리우드’를 감상했다. 영화하면 할리우드인데 이 할리우드에서의 ‘여성에 대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딜레마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라는 소개를 보고 이 작품을 보기로 결정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 여자캐릭터들이 잘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캐릭터들의 지나가는 대사가 무의식 속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었다. 평상시에 미디어의 영향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충격이었다. ‘여자/남자는 어떻게 해야 해/하면 안 돼’와 같은 말들과 그에 어긋나는 인물들은 웃음거리로 전락시킴으로써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 남성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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