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정의진리 글쓰기 알파고와 코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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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를 보기 전에 나는 인공지능은 자의식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의식을 가진다’ 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사고하는 능력만 갖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감정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살아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인공지능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그녀>에 나온 인공지능 사만다는 인공지능의 자의식에 대한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겠다고 느끼게 했다.
우선 사만다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 #1에서 사만다는 자신의 DNA가 프로그래머들의 성향에 달린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자신이 인공지능임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테오도르를 ‘비인공지능자’ 라고 지칭하면서 인공지능과 사람을 구별하여 인식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음을 드러낸다. 또한 자신이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한다. #2에서 사만다는 테오도르와 자신의 삶을 피아노곡에 담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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