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사] 고려사 공직의 삶과 태조의 귀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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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혼란의 나말여초(羅末麗初) 시기 토호(土豪) 내지 성주(城主)라는 명칭으로 불리었던 다양한 주체들은 이합집산과 배반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연산군(燕山郡) 매곡현(昧谷縣) 출신의 공직 또한 후백제(後百濟)와 고려(高麗)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서 생존존망을 위하여 저울질은 반복하였던 지방호족 중 한 명이었습니다. 더욱이 그가 위치한 매곡현은 오늘날 충청북도의 보은군 일대로서, 일찍이는 백제와 신라(新羅)의 격전지이었으며 궁예(弓裔)와 태조(太祖) 왕건(王建) 모두 해당 일대를 차지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던 전략적 요충지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공간적 배경을 염두에 두었을 때 공직의 동향은 일면 시운에 편승할 수밖에 없었던 약소국의 생존방식과 닮았으며 한편으로는 후삼국시대의 역사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바, 가히 주목해볼만합니다.
공직에 대한 일대기는 『고려사(高麗史)』 「공직열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초기 행적이 부실하며, 애초 후백제로 귀부한 시기와 이유가 명확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高麗史』 券 127 列傳 桓宣吉
『高麗史』 券 92 列傳 龔直
『高麗史』 券 1~2 世家 太祖
『三國史記』 券 50 列傳 甄萱
『三國遺事』 「後百濟 甄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