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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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영화와 같은 전개방식이었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만큼 이미지로 그려지는 장면들이 많았다. 찾아보니 역시나 단편영화가 존재했다. 또한 현대시처럼 문장이 끝나지 않았는데 문단이 바뀌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것들이 더욱 이 소설을 돋보이게 만든 것 같다.
사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다소 상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을 바라는 무뚝뚝한 사람이 생명력을 가진 인물을 만나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말해보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열거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앞의 문단처럼 작가 특유의 서술방식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느낀 감상이 이 소설의 작품론에서도 고스란히 이야기되고 있었다. 상투성을 무릅쓰고서라도 억지로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 희망이 없음에도 희망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의지를 평론가는 일종의 윤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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