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서평/독후감] '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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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의 71%, 거의 4분의 3을 바다가 뒤덮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가 바다에 대해 아는 바는 극히 일부이다. 인류 역사는 사실 육지의 역사이기도 하며, 바다는 늘 멀찌감치 비켜 서 있었다. 바다는 늘 육지 기반의 나라와 사건의 주변부로 등장한다. 책은 원시시대의 바다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드넓은 바다는 지구상 사용 가능한 환경의 99% 이상을 생명체에게 제공한다. 바다는 세계 열강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곳이기도 하다. 바다를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던 인도양 국가들과 달리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제한적으로나마 제국의 지배권을 바다 쪽으로 확대하려 했다.
육지는 인류 역사와 더불어 그 기록과 상처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반면에 바다는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 항상 머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아무런 흔적도 없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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