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팬데믹 시대에서 코맥 매카시의 [로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20.07.29
- 최종 저작일
- 2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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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희망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칠흑 같은 깊은 어둠만이 깔려 있고 많은 사람의 죽음으로 점철된 절망적인 세상 속에서 두 부자(父子)는 남쪽에 가면 희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남으로 계속 향하는 이야기이다. 아빠인 ‘남자’라는 인물은 눈이 보이지 않는 맹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들과 무사히 남으로 향할 수 있게 위험에 빠질 때마다 자신의 아들을 지키려고 부단히도 노력한다. 아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아들인 ‘소년’이라는 인물은 어린이로 나오는데 당시 작가가 이 책을 쓸 때 10살 이하의 아들이 있다고 하였으므로 자신과 자신의 아들을 소재로 썼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아마도 10살 이하일 것으로 추정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견디고 마음씨가 고운 아이이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발견하면 도와주고 싶어 한다. 전체 소설에서 알려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이 죽어 버려 사람의 거의 살아 있지 않아 문명이 모조리 파괴된 종말과 같은 세상 속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 그 실낱같은 희망으로 죽음과 같은 현실과 맞서 싸우며 회색빛의 세상을 지나 남으로 향하는 것이다. 남으로 향해 가는 그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얼마 안 되는 생필품과 자살용으로 총알 두 알이 들어 있는 권총 한 자루이다.
세상은 잿빛 속, 밝은 미래라는 것은 고대 유물로 남아버렸다. 가는 곳마다 건물은 다 타 버렸고 말라버린 시체만이 보이는 상황이다. 시간이 멈춰버린 장소인 것 같은 이곳은 폼페이 화산 폭발이 일어난 후 몇 년 뒤와 같은 상황이다. 세상에 거의 멈춰버리다시피 하는 문명이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따뜻한 곳에서 잠을 청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그저 구석기 시대 사람들처럼 혹은 현대의 길고양이처럼 자신들이 무언가를 제대로 만들어 쓰지도 못하고 먹을 것이 발견될 때까지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 참혹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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