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겪은 한국정치사(인터뷰 및 나의 생각)
- 최초 등록일
- 2020.07.04
- 최종 저작일
- 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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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터뷰 대상: 아버지
나: 아빠 초등학교 때 박정희 대통령 시대였잖아. 그때 뭔가 느꼈던 것 없어?
아버지: 그 당시에는 어릴 때라 그런 거 느낄 여유도 없었지. 그때는 먹을 게 없었는데 계란을 좋아해서 계란을 엄청 먹었었지 하하.
나: 그랬구나, 그때 그래도 경제발전이 많이 이루어 진 걸로 알고 있는데 아빠는 부산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 못 느꼈다는 거지?
아버지: 응. 그때는 어릴 때라 못 느꼈어. 당시 부산에는 고무 공장, 신발 공장 등이 많았었는데 뭐 이 정도?
나: 초등학교 때라 딱히 느낀 게 없었구나. 그럼 아빠 중학교 때 박정희 대통령이 총살을 당한 사건은 어땠어?
아버지: 아, 그날은 아직도 잊지 못하지. 생생히 기억나.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에 가니까 담임 선생님이 정확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라고. 담임 선생님이 ‘서거’라는 말을 쓰시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몰랐거든, 나중에야 그 뜻을 알았는데 선생님이 ‘서거’라는 말까지 쓰셨기에 우리나라에 엄청나게 큰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지. 이후에 12.12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것은 아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네.
나: ‘서거’라는 말에서 당시 대통령의 위상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나 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 TV에서 정말 5.18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이 일으킨 것이라고 보도했었어?
아버지: 정말 그랬어. TV에서 총을 메고 무엇인가를 던지고 있는 사람들을 촬영한 것만 내보내면서 폭도들이라고 했었어. TV에 그렇게 나오니까 아빠는 철석 같이 믿었지. ‘어이구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난 폭도들이 광주에서 저러고 있지?’정도로만 생각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이 방송이라는 게 정말 영향력이 크다는 생각이 드네. 그때는 정말 모두 광주 사태라고 알고 있었거든. 아빠는 그게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언론에서 하는 말을 의심부터 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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