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를 위한 기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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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려고 했을 때, 오늘처럼 조심스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보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난 그동안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었지?’ 생각해보면 그다지 별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뭐 동성애든 이성애든 그건 그들 취향이고 그들 삶이니 내가 왈가왈부할 필요가 있나? 나랑은 상관없는데’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영화에서 바비의 엄마가 말한 무지함이었고,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니 중간중간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몇 개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영화 초반에 할머니 생신 파티를 하던 중 할머니가 “내 생각에는, 동성애자들은 한 줄로 세워서 총으로 쏴야 해”라고 이야기를 한 장면이었습니다. 대사 자체가 직접적이어서 놀란 것도 있지만 그 뒤에 가족들은 아무렇지 않게 가벼운 농담처럼 웃으며 지나가는 장면에서 과거에 아무렇지 않게 동성애자에 관해 이야기하며 농담처럼 웃으며 넘어갔던 저와 제 주변 친구들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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