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설 속 계모의 재해석-장화홍련전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20.06.24
- 최종 저작일
- 20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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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소설 속 계모의 재해석-장화홍련전을 중심으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외모로 인한 낙인
2. 외부인으로서의 소외
3. 가산을 둘러싼 경제적 이해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고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소설의 주제와 목적에 따라 뚜렷한 선악으로 구분되어 왔다. 그에 따라 지금까지의 연구들 역시 ‘선인’과 ‘악인’이 고정된 채로 진행되어 왔다. 그중 가정소설로 분류되는 고소설들은 가족중심적인 우리문화권에서 대부분 뚜렷하면서도 고정적으로 ‘선인’과 ‘악인’으로 구분해 왔다.
소설 속에서 선악이 구분된다는 것은 주된 사건 속에서 도덕적이고 보편적이지만 상당히 주관적인 판단 여하에 달려 있다. 그 판단은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도덕에 관한 사회적 관념이나 시대적분위기에 따라 변화한다.
예를 들어 <흥부전>의 경우, 지금까지는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한 윤리소설로서 인과응보적 권선징악의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 한마디로 흥부는 ‘선인’, 놀부는 ‘악인’으로 낙인이 찍혔다. 하지만 최근 급변하는 경제 자본사회와 갈수록 작아지는 가족단위의 문화양상 속에서 <흥부전>에서의 놀부는 자수성가한 능력자이지만 흥부는 대책 없는 가족계획의 실패자, 경제적 능력을 쌓기보다는 형제라는 이유로 의존만 하려는 무능력자로 재해석되기도 한다.
다른 예로 <사씨남정기>의 여자주인공 사씨와 교씨가 있다. 첩으로 들어온 교씨는 자신의 소생인 아이까지 희생하며 사씨를 몰아내고 남편 유연수마저 귀양보내기에 이르는 알아주는 ‘악녀’로 평가되어 왔다. 악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반박할 여지는 없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악행의 원인이 무엇이었을지 연구하고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많아졌다.
이처럼 과거에 악인으로 평가되었던 인물이 근래에 이르러 새로운 인식으로 재평가 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모’라는 존재는 여전히 외부에서 유입된 이방인이며 전처의 자식을 지독히도 미워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온, 철저한 ‘악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모형의 소설에서 계모는 천성이 간교한 ‘악인’으로 등장하며 전처 자식은 일방적으로 계략에 당하는 피해자로, 그러나 제대로 된 반항 한 번 못하는 순종적이고 효심 깊은 ‘선인’으로 등장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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