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행랑 자식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지형근 줄거리 요약
- 최초 등록일
- 2020.06.04
- 최종 저작일
- 1984.08
- 28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3,000원
- 10,000원
- 100 page
- PDF 파일
- 상세 보기
소개글
"나도향 행랑 자식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지형근 줄거리 요약"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벙어리 삼룡이
2. 물레방아
3. 지형근
4. 행랑 자식
5. 뽕
본문내용
십사오 년 전 일이다. 그곳을 청엽정이라 부르지만 그때는 연화봉이라고 이름하였다. 즉 남대문에서 바로 내려다보면은 오정포가 놓여 있는 산등성이가 있으니 그 산등성이 이쪽이 연화봉이요 그 새에 있는 동네가 역시 연화봉이다. 지금 그곳은 빈민굴이라고 할 수밖에 없이 지저분한 촌락이 생기고 노동자들밖에 살지 않는 곳이 되어 버렸으나 그때에는 자기네 딴은 행세한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여기에서 가장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부르기를 오생원이라고 불렀다.
그 사람은 동네 사람들에게 그리 인심을 잃지 않으려고 섣달이면 북어쾌 김톳을 동네 사람에게 나눠 주며 농사 때에 쓰는 연장도 넉넉히 장만한 후 아무 때나 동네 사람들이 쓰게 하므로 그 동네에서는 가장 인심 후하고 존경을 받는 집인 동시에 세력 있는 집이였다. 그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하인 하나가 있으니 키가 본시 크지 못하여 땅딸보로 되었고 고개가 빼지 못하여 몸뚱이에 대강이를 갖다가 붙인 것 같다. 거기다가 얼굴이 몹시 얽고 입이 크다. 머리는 전에 새꼬랑지 같은 것을 주인의 명령으로 깎기는 깎았으나 불밤송이 모양으로 언제든지 푸 하고 일어섰다. 그래 걸어다니는 것을 보면 마치 옴두꺼비가 서서 다니는 것같이 숨차 보이고 더디어 보인다. 동네 사람들이 부르기를 삼룡이라고 부르는 법이 없고 언제든지 벙어리 벙어리라고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앵모 앵모 한다. 그렇지만 삼룡이는 그 소리를 알지 못한다. 그도 이 집 주인이 이리로 이사를 올 때에 데리고 왔으니 진실하고 충성스러우며 부지런하고 세차다. 눈치로만 지내 가는 벙어리지마는 듣는 사람보다 슬기로운 적이 있고 평생 조심성이 있어서 결코 실수한 적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을 쓸고 소와 돼지의 여물을 먹이며 여름이면 밭에 풀을 뽑고 나무를 실어 들이고 장작을 패며 겨울이면 눈을 쓸며 장 심부름과 진일 마른일 할 것 없이 못 하는 일이 없다. 그럴수록 이 집 주인은 벙어리를 위해 주며 사랑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