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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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작업은 힘들지만 의미 있는 일이다. 독자는 그가 읽는 책의 기저에 깔려 있는 저자(작가)의 의식 또는 세계관을 탐색하면서 뜻밖의 수확을 얻기도 한다. 저자의 명제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도 양서는 사고를 자극하고 교양의 지평을 넓혀주곤 한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언뜻 보기에 자기계발서로 보인다. 하지만 꼼꼼히 읽어보면 탁월한 심리학자가 탄탄한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가지고 쓴 책임을 알 수 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에는 짧은 역사와 긴 역사가 있다.

2012년 저자 조던 B. 피터슨은 ‘쿼라(Quora)’라는 질의응답 사이트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흥미진진한 논쟁이 많았고, 하나의 질문에 무궁무진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저자는 휴식을 취하거나 일하기 싫을 때 쿼라에 접속해 그가 답글을 달만한 질문을 찾아 뒤적거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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