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대본] 창작/연극대본/희곡 – 병구의 눈물
- 최초 등록일
- 2020.04.17
- 최종 저작일
-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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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바닷가 한 어촌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을 병구라는 학생을 통해 재미있게 묘사한 희곡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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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무 대 >
칠월 말경의 한여름, 해수욕장이 가까운 어느 시골 농가의 방안이다. 방 중앙 상단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초상화와 서로 크기가 비슷한 가족사진 액자 한 개가 나란히 걸려 있다. 우편으로 TV세트와 전화기 1대가 놓여 있고, 좌측 벽에는 가벼운 옷가지와 달력 등이 걸려 있다. 좌측 방바닥 앞쪽으로 재떨이와 대야, 걸레가 어수선하게 놓여 있다.
- 제 1 장( 병구네 집 ) -
막이 열리면 부드러운 느낌의 긴 치마와 붉은 점점의 무늬가 박힌 블라우스를 입은 민석이 엄마가 털이개를 들고 열심히 방안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 한참 동안을 계속하다 한 마디 중얼거리면서 총채를 내려놓고 걸레를 집어 대야의 물에 빨아 꼭꼭 짜서 방바닥을 닦기 시작한다. 허리가 불편한 듯 가끔씩 엎드렸던 허리를 폈다가는 괴로운 표정으로 등을 두드린다. 다시금 무언혼자 중얼거리면서 이마 위의 땀을 씻어내더니 계속해서 방바닥을 닦아나간다. 이때 무대 앞, 좌측에서 딸이 가방을 메고 학교에서 돌아온다.
윤 정 :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가방을 놓으면서)
엄 마 : 그려. 덥지? 어여 씻구 좀 앉았다가 웃말 왕규네 좀 다녀와라.
윤 정 : 갑자기 거긴 왜?
엄 마 : 왜긴 왜여,
보기에 안스럽다구, 합머니께서 일봐드리러 가셨으니께 그렇지,
어여가, 모시구 와!
윤 정 : 안 돼, 거기가 어디라구. 그리구 난 지금 약속이 있단 말야.
미애네 집에서 친구들이랑 어디 가기루 했어. 좀 있다 작은 오빠 오면 가라구 해.
엄 마 : 날이 이렇게 더운데 가긴 또 어딜 갈려구 그려, 느이 아부지두 곧 들어오실 텐디.
윤 정 : 금방 갔다올께, 엄마. 그럼 나 간다.
엄 마 : 그럼 빨랑 들어 와. 아부지 들어오시기 전에.
윤 정 : 알았어요. (관객석 쪽으로 달려 나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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