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조선 시대의 성 소재 필기 자료들을 정신분석학 방법론으로 분석한 리포트입니다. 조선 시대 남성들의 불안이 성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에 어떻게 표출되었는지를 주로 다룹니다.
목차
1. 불안한 존재로서의 남성
2. 팔루스의 존재
3. 상상적 일체감에 대한 환상과 거세 불안
4. 정신분석학적 접근의 가능성
본문내용
1. 불안한 존재로서의 남성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남성은 불안한 존재이다. 남성의 성정체화, 즉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극복 과정이란 거세위협에 시달리며 자기(성)애적 경향을 끊임없이 축소시켜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유아기 남녀는 모두 ‘아기 폐하’로서 대우받으며 형성하게 된 나르시시즘적 경향과 어머니를 독차지하고 싶은 소망, 곧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남자 아이들의 경우 같은 시기에 남근에 대한 애착이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남자 아이들의 경우 이 시기 직간접적으로 거세 위협-여자아이의 성기를 목격한다든가, 자위를 하면 그 부위를 다치게 될 것이라는 위협을 받는 등-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남근을 보존하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아들’, 즉 남성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처럼 남성이 자신을 사회의 일원으로 정체화하는 과정은 거세 위협으로 인한 불안과 그러한 불안이 야기하는 무의식적 소망에 대한 억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로이트는 “자아만이 유일한 불안의 터전이고, 자아만이 불안을 만들어 내고 감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프로이트의 논의는 기본적으로 유럽 부르주아를 대상으로 한 이론이었으나 라캉은 이를 한층 추상화하여 인간 이해를 위한 보편이론으로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라캉에게 있어 남근이란 결여의 기표, 즉 상징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주이상스(jouissance)의 포기를 나타내는 기표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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