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문화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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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해온 한국 사회에서 과시적 소비나 모방적 소비 등을 빼놓고 이야기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더 이상 과시하기 위해 무조건 비싼 물건을 사는 사람도, 연예인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집단 속에서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욕망이나 나를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 등은 여전히 존재하나 단순히 어떤 한 가지 이유만으로 물건을 고르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과시적인 목적이나 소속감을 위한 것 등을 생각하기 전에 사람들은 ‘나에게 어울리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하게 된다.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과시할 수 있는 것도, 유명 연예인이 사용했다고 해서 본인이 그 연예인처럼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름 모를 길거리 상점에서 산 청바지에 저렴한 SPA 브랜드 티셔츠를 입었지만 골든구스를 신고 몽블랑을 쓴다든지 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그럴만하니까 비싸겠지.’가 아닌 ‘난 다른 건 상관없지만 이건 이걸 써야해.’라는 식으로 본인만의 선택지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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