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톨스토이 참회록
- 최초 등록일
- 2003.10.05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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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톨스토이의 “참회록”를 읽음으로써 내 삶에 대해서 다시한번 관조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책이 다른 톨스토이의 책과는 달리 무겁고, 암울하게 느껴진다. 톨스토이즘이란 하나의 사상을 구축한 러시아, 세계의 대문호인 그가 인생에 대한 고찰을 써나간 이책을 보면서, 나는 또한번 죽음에 관해서 생각해본다.
톨스토이는 ‘왜 나는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논의한다. 고등학교 철학수업 이후로 세상에 찌들어 왜 살고 있는 지도 모르고 있는 나에게 이 말은 가슴깊이 느껴졌다. ‘미생분자’의 아주 일시적인 결합. 이것을 톨스토이는 학문이 준 하나의 해답이라고 하였다. 진정 지금의 나는 이런 미생분자들로 뭉쳤다가 다시시간이 흐르면 분열되어 아무것도 할수 없는 존재가 되는가? 톨스토이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문제해결을 학문이라는 공간에서 찾으려 한 것 같았다. 결국 신앙의 토대안에서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하지만 말이다.
그가 만약 이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살을 택했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되어 있었을까? 물론, 이 책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존재도 사람들의 뇌리속에 극히 일부분만이 남아 있었을것이다.
톨스토이는 또한, 만물의 원인을 찾으려 애썻는데, 우리가 신이라 부르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신을 믿지만, 신에 대한 개념은 아직도 많이 부족한 듯 싶다. 혹시 인간의 무한한 상상의 능력에서 꾸준히 만들어낸 인간들 만의 신이 아닌지...
이책을 보면 톨스토이 특유의 사고과정을 볼수가 있다. 치밀하게 준비된 학문의 영역의 기초에서 점점 심오한 이상적, 종교적 색체로 빠져드니는 듯한 전개. 그의 학문적 지식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의 이러한 사상은 구축되지 못하였을것이다.
톨스토이의 참회록에는 아주 유명한 다음과 같은 우화가 있다. 어떤 나그네가 광야를 지나다가 사자가 덤벼들기에, 이것을 피하려고 물 없는 우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우물 속에는 큰뱀이 큰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물 밑바닥에 내려갈 수도 없고, 우물 밖으로 나올 수도 없는 나그네는 우물 안의 돌 틈에서 자라난 조그만 관목 가지에 매달린다. 우물 내외에는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적이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의 생명을 잏어 버리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안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냥 나뭇가지에 매달려 나무를 쳐다보니, 흑백색 두 마리의 쥐가 나뭇가지를 쏠고 있었다. 그러니 두 손은 놓지 않는다 하더라도 필경은 나뭇가지가 부러져 나그네는 우물 밭에 있는 큰 뱀의 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고 그 나뭇잎 끝에 흐르고 있는 몇 방울의 꿀을 발견하자, 이것을 혀로 핥아먹는다. 인간이 산다는 것이 꼭 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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