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의 발발 과정이 오늘날 한반도 상황 및 동아시아 국제정치에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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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은 32개 국가가 총력으로 참전한 ‘대전(Great War)’로 이제껏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큰 비극이었다. 전쟁을 통해 약 1천만 명의 군인과 600만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전쟁 수행에는 약 2085달러가 들어갔다. 이 거대한 비극의 서막은 세르비아 청년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 부부를 저격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사라예보 사건 이후 단 한 달 만에 독일-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내 여러 국가들이 차례로 전쟁에 휘말려 들어갔다. 이때, 많은 이들이 ‘프랑스-프러시아’간의 전쟁을 떠올리며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될 것으로 보았으나 전쟁은 1914년부터 무려 1918년까지 지속되었다. 1차 세계대전은 필연적인 구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전쟁이었다. 하지만, 그 규모가 매우 컸고 무엇보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20세기 유럽의 혼란을 야기한 ‘근원적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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