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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울대학교 <현대독일작가론> 수업에서 A+의 점수를 맞은 레포트입니다. 카프카의 <소송>을 내부에 수록된 단편 <법앞에서>과 함께 분석한 글입니다. 분석틀로 들뢰즈의 '우울증적 법의식'을 사용했으며, 목차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들뢰즈에 대한 자료를 완벽하게 정리해놓았으며 표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소송>에 대한 레포트를 법철학적인 측면 혹은 새로운 시선으로 분석해야 할 분들께 유용할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목차
Ⅰ. 알 수 없는 법에 의한 지배
Ⅱ. 들뢰즈Deleuze의 법개념
1.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2. 우울증적 법의식
Ⅲ. 근대 사법제도의 폭력성 : 『법 앞에서』와 『소송』
1. ‘우울증적 법의식’과 두 유형의 근대인
2. 법이 찾아온 요제프 K
3. 법을 찾아간 시골사나이
Ⅳ. 닫혀있는 법의 문, 열려있을 해석의 문
참고문헌
본문내용
법의 본성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현대 철학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수많은 철학자들은 법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입증하기 위하여, 문학에 등장하는 추상적인 ‘법’들에 집중하였다. 이런 철학자들이 법에 대한 전문적인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카프카의 작품에 주목한 것은 마땅한 수순이었다. 그 때문에 카프카의 ‘법’의 본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 시도들이 있어왔다. 그렇다면 카프카의 ‘법’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 카프카는 본래 다양한 층위에서 해석될 수 있는 작가이기에, 그의 ‘법’을 고정적인 개념으로 독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본고는 법과 관련된 카프카의 심정 한 줄에서 착안한 하나의 해석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알 수 없는 법에 의해 지배되는 것은 얼마나 큰 고통인가”
카프카는 법을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천재의 탄식에 자연히 밀려오는 의문은 바로 ‘법조문에 명시되어 있는 법의 내용을 왜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일까’이다. 본고는 이 탄식을 카프카의 의도에 가장 부합하게 해석할 수 있는 철학자가 들뢰즈라고 생각한다. 들뢰즈 역시 앞서 말한 법의 본성을 찾고자 노력한 철학자 중 한 명으로, 이미 자신의 저작 『소수집단의 문학을 위하여』를 통해 카프카의 작품의 일련에서 『소송』을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소수집단의 문학을 위하여』은 작품들을 대부분 ‘소외’와 ‘욕망’을 통해 분석되었으며, 들뢰즈의 법 개념으로 설명한 부분이 비교적 적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수의 작품을 한 권의 책에 다루다보니, 한 소설의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였다. 더불어, 국내에 데리다에 집중하여 카프카를 분석한 논문은 많으나, 들뢰즈의 법 개념을 이용하여 카프카의 문학을 분석한 논문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고는 들뢰즈의 여러 저작 『매저키즘』, 『칸트의 비판철학』. 『소수집단의 문학을 위하여』『푸르스트와 기호들』 등을 참조하여 들뢰즈의 법 개념을 명확히 정리하고 그것을 통해 『소송』과 『법 앞에서』를 분석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Franz Kafka, 이재황 역, 『소송』, 을유문화사, 2008.
G.Deleuze, 이강훈 역, 『매저키즘』, 인간사랑, 1996.
G.Deleuze, 서동욱 역, 『칸트의 비판철학』, 민음사, 2006.
G.Deleuze 외, 조한경 역, 『소수 집단의 문학을 위하여』, 문학과 지성사, 1992.
G.Deleuze, 서동욱 역, 『푸르스트와 기호들』, 민음사, 2004.
문광훈. (2000). 법 앞의 물음 : 데리다의 카프카 읽기로부터. 카프카연구, 8, 87-121.
박은주. (1996). 카프카의 「법 앞에」서 있는 데리다의 『법 앞에서』. 카프카연구, 5, 111-132.
오순희. (2013). 카프카의 ‘법’. 카프카연구, 30, 5-29.
이문희. (2000). 「법 앞에서」 앞에서 또는 카프카 읽기. 카프카연구, 8, 217-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