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본 전족과 현대 사회 :큰발 중국 아가씨

소개글

문명의 진보에 진보를 거듭해왔다고 자부하는 현대 세대지만, 현대의 미의 기준도 '전족'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목차

1. 처참한 살덩이
2. 지금도 전족 시대
3. ‘미’를 위해 ‘나’를 버리는 일

본문내용

처참한 살덩이

"나는 언니의 다리 끝에 달린 처참한 살덩이를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토할 것만 같았다.“ -p.47

옛 중국 사람들은 전족을 미의 상징, 부의 상징으로 여겼지만, 사실은 여자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비 다리 부러뜨리기'에 불과한 일이었다. 전족한 발을 아무리 고귀하고 아름다운 발이라 칭송해도 결국 그 발은 '다리 끝에 달린 처참한 살덩이'일 뿐이었다.

발가락을 밀가루 반죽 접듯 발바닥에 붙이고, 엄지발가락이 형체도 없이 문드러질 정도로 혹사당한 발을 어린아이의 뾰족한 신발에 넣고 아장아장 칼 위를 걷듯 걸어야 했던 중국 여자들이 그 전통을 왜 고수하려 했을까? 전족을 겪어 보지 않아 그 고통을 모르는 남자들이 전통이랍시고 전족을 유지하려는 것보다 전족으로 인해 작은 신발을 신고 시간 대부분을 앉아서 마작하는 데 할애한 중국 여자들이, 자신의 고통을 딸에게 물려주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