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9.07.21
- 최종 저작일
- 2012.02
- 7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춘향전을 읽고
목차
1. 성춘향
2. 이몽룡
3. 월매
4. 사또, 운봉
본문내용
‘천년이 지나도 예스럽지 않다’ (歷千劫而不古) 라는 말이 있다. 수 천겁이 지나도 오히려 새롭다는 뜻이다. 책의 역자는 머릿말에 歷千劫而不古 이런 말을 붙였다.
춘향전이 그런 책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을 읽기도 전에 궁금증이 생겼다. 춘향전은 숙종대(1674∼1720) 이후의 고전소설로 원작자는 미상이나, 이본의 작가는 다수 있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약 300년을 흘러오면서, 널리 읽히고, 많은 작가들이 찾아, 아직까지 살아남아 전해지는 책이 된 것일까. 춘향전에 나오는 사랑이라는 소재만으로는 그러한 생명력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예전에 춘향전을 만화와 영화로 접했었다. 그때는 단순히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에만 관심을 두고 보았었다. 학창시절, 이성친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나도 사랑이라는 시각만으로 춘향전을 읽었던 것이다.
고전이란 시대를 대표하는 것으로서, 후세 사람들의 모범이 될 만한 가치를 지닌 작품을 말한다. 특히, 문예 작품을 이름 짓는 말이다. 춘향전은 고전으로서 어떤 가치를 지닌 작품일까 생각해 보았다. 분명히 춘향의 지고지순한 사랑이라는 의미만으로 300년의 기간을 이어왔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에 따라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는 인생의 방향, 삶의 길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천년이 지나도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새로워지는 작품인 고전은 어떻게 읽어야 될까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그러다가 등장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춘향전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그 각각은 나름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선과 악의 대립적인 측면은 약하다고 느꼈다. 춘향이 착한 성격인가,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인간인가, 이몽룡은 장원급제까지 한 호걸인가, 자신의 여자를 죽기직전까지 가게 만든 믿음직스럽지 못한 인간인가 하는 고민들 때문이다.
참고 자료
김선아,『춘향전』, 현암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