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삼 희곡 '국물 있사옵니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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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은 국의 액체라는 직관적인 의미가 있는 한편, 대가성이 있는 이득이라는 비유적인 의미를 갖는다. 후자의 의미로는 ‘국물도 없다’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국물 있사옵니다>의 제목과 작품 말미의 인물들의 대사에서 등장하는 ‘국물’ 역시 같은 의미다.
<국물 있사옵니다>의 주요 인물 김상범은 크게 새상식을 실천하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원래 상범의 상식대로 행동을 했을 때 그는 손해보는 일이 많았다. 상범은 정직하게 공부를 했지만 컨닝을 하는 친구에게 지고 타인의 목숨을 구해주고도 경찰에 연행된다. 그에게는 사장의 눈에 들어 승진을 하는 요행도 있었지만, 결혼할 여자를 친형에게 빼앗기고 아버지의 환갑잔치 준비를 떠맡는 등 손해보는 일이 훨씬 많았다. 이때 상범은 정직했던 과거의 삶을 버리고 소위 새상식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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