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오토 1세의 생애와 업적
3. 독일에서의 오토 1세에 대한 기억
4. 결론
본문내용
지난20~25년 동안 우리는 범세계적으로 기억이 도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모든 나라, 모든 사회․인종․가족집단들은 그동안 과거와 맺어온 전통적인 관계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 변화는 관제 역사의 비판과 은폐된 과거의 되찾기에서 가계도 연구의 발전 및 기념제 열기의 증대를 거쳐 박물관 증축과 기록물 보존과 개방에 대한 관심 확대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기억이란 한 주체가 자신의 과거를 자신의 현재와 관련짓는 정신적 행위 및 과정이라고 정의된다. 기억은 과거를 한편으로는 지나가버린 것으로 확정지으면서도 동시에 현재화시킴으로써 과거의 시간적 지위를 변화시킨다. 따라서 기억의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와 같이 인간의 정신에 내생적인 시간의식의 양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과거는 이와 함께 하나의 수수께끼를 던진다. 우리가 상실된 대상에 대해서 갖는 인상 또는 흔적은 얼마나 원본과의 유사성을 보증하는가? 그것은 또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인가? 리쾨르는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 기억은 우선 상상력의 산울이다. 그것은 과거의 흔적을 “능동적으로” 우리의 기대 및 주목과 연관 짓는다. 과거로의 정향은 미래로의 정향에 의해 역으로 영향 받는다. 기억을 통해 과거는 우리의 정신 안에 현존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상력에 대한 강조가 반드시 기억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기억은 기억되는 사물 자체보다는 지나간 시간을 지시함으로써 과거와의 시간적 격차를 보증한다. 기억을 통해 과거는 현재와는 다른 비존재로서 독자적 지위를 얻게 된다. 기억은 상상력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과거에 대한 상상적 표상으로서의 기억은 과거에 대한 지시 또는 재현으로서의 기억과 긴밀히 결부되어있다. 따라서 기억은 과거의 존재와 비존재간의 모순을 매개하는 효과를 갖는다.
기억문화에 대한 근간의 연구들은 특수한 기억을 매개로 결속된 ‘기억 공동체’의 문제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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