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페리먼트(2001)> A+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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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끔찍하다. 평범한 사람들을 감옥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두고 그들의 역할을 단지 간수와 죄수로 나눴을 뿐인데 2명의 사망자와 3명의 중상자라는 영화 속 결과를 낳았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여러 교도관들 중에서 가장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지만 결국 가장 잔인하게 악마의 모습으로 변한 베루스, 가장 반항적이었지만 모욕과 폭력 속에 점점 순응하는 타렉의 모습을 보며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쉽게 악해질 수 있는지 인간에 대한 혐오감마저 들 지경이었다.
사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은 영화의 끔찍한 결과와는 다르게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6일 만에 조기 종료되었고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는, 환경에 의해 인간행동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교도관들의 역할에 완전히 몰입해버린 그들의 잔학한 행동을 통해 극단적으로 대답했으며 이는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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