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에 나타난 악과 세대 간 소통의 문제

소개글

독일 소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에 대한 서평입니다.

특히 인간이란 존재가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악'과
본질적인 세대간의 불완전한 소통의 관점에서 책을 분석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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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왠지 모르게 독일 문학이라고 하면 굉장히 낯선 느낌이 든다. 독일이란 국가에 대한 이미지 때문일까? 융통성이 없고 철저하며 한편으로는 맹목적이라는 이미지와 인간의 본질, 감성의 영역을 다루는 문학이라는 것이 잘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전에 읽었던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역시 독일 문학이 아니었던가? 나는 이 책일 읽기 전에 이런 독일 문학에 대한 생각을 잠깐 했고, 또한 고전이 아닌, 현대 독일 문학으로서 ‘책 읽어주는 남자’가 과연 어떤 작품일지를 기대해 봤다.

이 작품은 무고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아우슈비츠의 감시원과 그를 사랑했던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과연 ‘악’이란 것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였다. 말없이 미하엘 베르크를 떠났던 한나는 재판장의 피고인으로서 법대생의 미하엘과 다시 만난다. 충격적이게도 그녀는 단순 범죄의 범죄자 수준이 아니라 아우슈비츠의 감시원으로서 300여명의 유태인들을 불에 타 죽게 한 끔찍하고도 잔인한 책임으로 인해 법정에 서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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