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멜 깁슨 감독 영화 <핵소 고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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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실화였다. 세상에 픽션보다 더 픽션 같은 실화가 있다고들 한다. 아마 이 작품이 딱 그 예에 들어맞는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도스는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입대를 하지만 집총 거부를 한다. 그것이 굉장히 앞뒤가 안 맞고 또 이해가 가지 않는 신념이라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스에게 집총 거부, 총을 잡지 않는 신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무엇이었다. 이 영화는 총을 잡기를 거부하는 군인이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 명예 훈장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화다. 영화 막바지에는 실제 주인공과 전우들이 나와 과거를 회고하고 이 영화에 나온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나는 단순히 종교를 믿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정직하고 선하다거나, 혹은 결국 종교만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식의 편협한 논리로 이 작품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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