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국어에 나타나는 경음화 현상의 실태와 유형, 그리고 그 배경에 대하여 논하시오.

목차

1. 경음화 현상의 실태
2. 경음화 선호도
3. 경음화 현상의 유형
4. 경음화 현상의 기능
5. 경음화 현상의 배경
6. 조사를 마치며

본문내용

1. 경음화 현상의 실태
경음화 현상이란 예삿소리(ㄱ,ㄷ,ㅂ,ㅅ,ㅈ)가 된소리(ㄲ,ㄸ,ㅃ,ㅆ,ㅉ)로 바뀌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경음화 현상의 자생적인 변이로 현대국어에서 나타나는 공식적인 교체와 통시적인 변천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아울러 어두경음화 현상이라고 한다. 어두경음화 현상은 현대국어에서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발음은 예사소리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어두경음화 현상은 단어의 음운 환경에 따라 일정한 규칙이 있긴 하지만, 그 규칙에 담지 못하는 말들도 꽤 있다. 즉 똑같은 음운 환경에서 된소리로도, 예삿소리로도 발음되는 것들이 많다는 얘기다. 그래서 현행 표준발음법에서도 (특히 한자어의 경우) 같은 음운 환경이라도 된소리로 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현대국어에서 어두경음화 현상이 점차 강화되어 가면서, 언중은 이미 어두경음화 된 발음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어두경음화 된 단어들의 예를 보면 짜장면(자장면), 효꽈(효과), 교꽈서(교과서), 김빱(김밥), 꼴(골), 힘이 딸리다(달리다), 꽁짜(공짜), 뽂음밥(볶음밥) 등이다.
요즘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는 어휘의 발음뿐만 아니라 표기에도 어두경음화가 실현된 표기가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즉 어두경음화 현상이 발음뿐만 아니라 표기에도 확산되고 있다. 주변 간판이나 현수막, 노래 제목이나 가사, 심지어 TV 프로그램 자막이나 광고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웹 검색 엔진에서의 검색어 또한 어두경음화 된 표기를 사용해도 검색이 가능하다.

2. 경음화 선호도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 연구팀이 한글날(9일)을 앞두고 발표한 ‘서울토박이들의 경음화 선호도 연구’논문에 따르면 2003년 2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20~70세 사이의 남녀 15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20대 남녀의 경음화 선호도는 약 65%에 가까웠다.

참고 자료

http://news.hankyung.com/article/2007011608821?nv=o
한국경제(2007.1.19.),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깁빱’과 ‘효꽈’를 위한 변명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5&aid=0000221164
국민일보(2005.10.7.), [서울 토박이 153명 조사] 20代 ‘된소리’발음 심하다, 노용택 기자
http://www.korea.kr/policy/mainView.do?newsId=110083589
정책브리핑(2005.12.13.), 한국인 얼굴형 남방계ㆍ북방계ㆍ귀화계, 이종호(과학저술가)
한명숙(2001), 현대국어의 경음화 현상 연구, 건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p.68-73
한명숙(2014), 현대국어의 어두 경음화 표기 실태 연구, 겨레어문학 제 53집, 겨레어문학회, p.289-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