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드레드 속 시간여행의 특징과 효과
- 최초 등록일
- 2018.08.07
- 최종 저작일
- 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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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드레드는 흑인 여성인 다나(Dana)가 여러 차례의 시간 여행을 통해 자신의 조상인 루푸스(Rufus)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킨드레드는 시간여행이라는 요소를 사용하여 과거의 흑인 노예서사를 더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흑인노예를 소재로 한 소설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킨드레드의 시간여행은 다른 공상과학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시간여행과는 다르다. 따라서 킨드레드의 시간여행이 다른 공상과학소설의 시간여행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킨드레드의 시간여행이 갖는 특징이 소설의 전개와 의미전달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시간여행은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사용하는 소재이다. 다수의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하는 시간여행은 공통적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대다수의 작품에서는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가 등장한다. 주로 기계장치인 타임머신이 등장하고, 어떤 특별한 장소나 인물을 통해 시간여행을 하기도 한다. 언급된 모든 장치의 중요한 특징은 소설 속 인물이 원하는 때에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킨드레드의 시간여행은 특별한 장치 없이 진행된다. 물론 루푸스의 생명의 위기가 그 장치라고 여겨질 수 있으나, 루푸스의 의지대로 다나를 과거로 부를 수 없다는 점과, 다나 역시 시간여행을 거부하거나, 주체적으로 시간여행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루푸스의 생명의 위기를 앞서 언급한 다른 시간여행 장치들과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즉 킨드레드의 시간여행은 다른 작품들의 시간여행들과 달리 인물의 의지에 의해 통제될 수 없다.
또한 킨드레드의 과거와 현재는 시간의 흐름 속도가 다르다. 주로 다른 작품에서는 현실과 과거의 시간이 동일하게 흐르거나, 시간여행을 떠난 순간으로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킨드레드에서는 시간여행을 할 때 과거와 현재의 시간 모두 흘러가지만, 과거의 시간이 현재의 시간에 비해 빠르게 흐른다는 특징이 있다.
참고 자료
이승은, 2017,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드레드 - 억압된 역사의 귀환과 그 현재성”, 21세기 영어영문학회
Butler, Octavia E., Kindred, 2003, Beacon Press Bo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