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 소설인 운영전의 비극성에 대해서 살펴본다. 거시적 관점, 미시적 관점에서 비극성을 설명한다. 반영론적 관점에서 운영전의 비극성을 거시적으로 살펴보고 소설의 설정과 등장인물을 통해 나타난 비극성을 기술한다.

목차

1. 거시적 측면에서의 비극성

2. 미시적 측면에서의 비극성
2.1. 설정상의 비극성
2.1.1. 계절적 설정
2.1.2. 공간적 설정
2.2. 등장인물의 비극성
2.2.1. 운영
2.2.2. 안평대군

본문내용

운영전이 쓰인 당시 조선 사회는 부계 중심의 가계, 혈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따라서 각 가문끼리 서로 약속하여 혼인하는 소위 정략 결혼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정략 결혼은 당연히 수직적 결합이 아닌 수평적 결합이었다. 운영전에서는 이와 같은 당대의 유교적 봉건 사회의 가치관에 의해 신분이 달랐던 두 남녀의 개인의 삶과 자유가 좌절되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짓는 시속에서 김진사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는 점, 안평대군이 이를 알아채는 상황에서도 진사와의 도주 계획을 세웠다는 점 등에서 운영은 자신이 속해있는 그 사회의 이념을 무조건 수용한 것이 아니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운영전의 비극적인 성격이 가중되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항하지만 극복 할 수 없는 당대 유교적 봉건주의 사회 그 자체가 운영의 비극적 운명을 극대화 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문범두, 『운영전의 공간적 의미와 비극의 성격』 「수성궁을 중심으로」 , 한국 민족 어문학회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