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개론 수업 과제로 낸 차별금지법 관련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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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이러스는 숙주에 기생한다. 바이러스는 숙주에 기생하며 자신을 증식시키고, 그 결과 대부분 숙주는 목숨을 잃게 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차별과 혐오는 바이러스와 같다. 차별과 혐오는 처음에는 사회에 기생하는 수준으로 존재한다. 많은 사회 구성원들은 그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자신의 기득권을 지켜 왔으며, 현재에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계급이 유지되기도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결국에는 숙주를 죽이듯, 우리 사회 역시 차별과 혐오에 굴복하게 될 것이다. 차별과 혐오가 기득권의 도구가 아닌 사회를 움직이는 매커니즘으로 진화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현재 병들어 있다. 수많은 소수자들은 권력 놀음의 희생양이 되어 지금도 죽어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 구성원 대부분은 소수자이다.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도 소수자가 아닌 사람은 아주 적다. 그런데 많은 소수자들은 자신이 소수자인 것을 모른다. 어쩌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은 자신이 타인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자기보다 약한 또 다른 소수자를 공격한다.

참고 자료

제레미 월드론(Jeremy Waldron),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 이후, 2017, 134쪽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의 200명의 청소년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차별 및 괴롭힘 경험 설문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