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적 사고의 매력 -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과 『곰에서 왕으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8.04.28
- 최종 저작일
- 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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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많은 신화 관련 도서 중에서 책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과 『곰에서 왕으로』, 이 두 권을 선정한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개인적으로 어떤 특정 장소의 신화 이야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신화학 그 자체를 알고 싶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두 책의 저자가 같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두 권의 책은 저자 나카자와 신이치의 강의들을 기록한 것이었는데, ‘카이에 소바주’라는 이름의 시리즈 형식으로 나온 책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권의 책은 내용상 연속적으로 신화학에 대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 생각은 옳았다. 카이에 소바주의 첫 번째 시리즈인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는 훌륭한 신화학 입문서였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신화를 바라봐야 하는 시선을 분명히 제시해주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신화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철학의 형태라는 것이다. 철학이 탄생하기 전부터 신화는 존재해왔다. 신화는 문자가 발명되기 전부터 구전으로 이야기 형태로 전해져왔다. 그 최초의 인간들로부터 만들어진 이야기는 결코 허투루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지혜를 담은 것이다. 그 지혜는 이야기의 형태로 저장되어 신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화는 가장 오래된 철학의 형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화에 대한 시각은 신화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준다. 최초의 인간들은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을까? 도대체 왜 그랬을까? 우리가 그들의 지혜로부터 배울 것은 무엇이 있을까? 등을 탐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화적 탐구 작업은 역사학이나 철학이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역사학이나 철학은 드러난 것들을 합리적인 사고방식에 맞추어 분석하는 것에 비해 신화학은 ‘신화적 사고’를 이용하여 신화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신화를 세세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최초의 인간들이 자신들의 지혜를 이야기로 저장할 적에 결코 허투루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믿음은, 개인적으로 신화학의 연구 방법을 거의 편집증적으로 세밀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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