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과 병신과머저리를 비교하는 작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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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진기행과 병신과 머저리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이 두 작품에 대해 논하고 이를 서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무진기행은 무진이라는 공간과 그 이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여로형 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간의 이동은 서울을 떠남-> 무진으로 돌아옴-> 무진에서 다시 서울로 떠남의 순서로 나타나 있습니다. 공간의 이동에 따라 주인공인 나의 서울에서의 삶과 무진에서의 삶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의 나는 아내의 덕을 보아 장인이 경영하는 제약 회사의 전무 자리에 오르기로 되어 있습니다. 고로 현실에서는 누구나 우러러 볼만한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인 것 입니다. 그러나 무진에서의 나는 비일상적이고 방황하는 사람일 뿐이게 됩니다. 무진에서 이런 면을 부각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 ‘하인숙’이라는 여인입니다. ‘나’는 인숙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녀의 모습이 이전의 나와 닮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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