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시간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8.02.07
- 최종 저작일
- 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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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의 10월 혁명을 다룬 연구서이다.
냉전의 절정기인 1976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으며 10월 혁명을 극소수의 무자비한 혁명가들이 권력을 찬탈한 쿠데타라는 서구 역사학계의 통설을 뒤집어엎고 10월 혁명의 정설을 다시 세웠다.
7월 봉기가 일어났다. 수도까지는 아직 4-킬로미터쯤 남았다.
진흙이 튀어 있는 핀란드선 진녹색 열차는 소나무와 전나무로 덮이고 굵은 자갈이 널린 언덕사이를 요리조리 빠지면서 나아갔다.
언덕에는 자그마한 통나무 오두막 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새벽 첫 운행이었다.
객차에는 주로 페트로그라드로 통근하는 잘 차려입은 핀란드 시골의 다차 거주인들이 타고 있었다. 낡아빠진 객차의 닳아서 반들반들해진 딱딱한 좌석에 앉은 레닌은 그의 누이동생 마리야 일리니치나와 동지들인 본치-브루예비치, 사벨레프와 함께 활기차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러시아 종교 분파의 권위자인 본치-브루예비치는 초창기부터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에서 활동했으며, 사벨레프는 소귀족의 아들로서 대학 교육을 받았고 역시 고참 당원이었다. 열차는 9시쯤에 핀란드와 러시아의 경계 구실을 하는 좁다란 사행천인 세스트라 강을 건넜다.
거리에서는 강제로 징바한 자동차와 기관총을 가득 싣고 붉은 깃발로 장식한 군용 화물차에 탄 봉기자들이 제지를 받지 않은 채 저녁 내내 도시를 누비고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넓은 지역에서 드문드문 소총과 기관총 난사가 있었다는 보도가 많았다.
사상자 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철도역에서는 옷을 잘 차려입은 페트로그라드 시민들이 표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봉기 소식에 놀라 도시를 떠나려는 것이었다.
당직 수비병의 동의를 얻어, 봉기 세력은 심리적으로나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통제권을 장악했다.
마지막 급보에 따르면 일단의 반란 병사들이 케렌스키 국방부 장관을 사로잡으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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