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2. 일본인 연구자들의 고려 사회론
3. 사회사적 측면의 ‘고대사회론’
4. 고려의 ‘고대사회론’ 재검토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역사학 연구에 있어 시대구분은 역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한국 근대 역사학에 있어 시대구분의 문제는 일본인 학자들이 주장한 중세 부재론에 대응하여 역사의 발전적 측면을 증명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제기되었다. 결국 중세의 기점에 대한 논의는 식민사학에 대응하여 한국사를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해되어 1930년대 백남운은 중세사회가 농노제를 기반으로 한 봉건적 생산양식에 기초하고 있으며, 토지국유제를 기반으로 왕조가 봉건적 분봉을 통해 봉건 지방 세력의 토지 소유를 보장하고 지배질서 유지에 협력하는 상호 보험적 형태의 집권체제를 구축하였다고 보고, 이를 유럽의 봉건제와는 달리 아시아적 봉건제 혹은 집권적 봉건제라고 명명하여 한국사의 중세에 대한 설정을 제기하였다.
이후 남한을 비롯하여 일본, 북한 등의 학자들은 본격적으로 한국사의 중세의 기점에 대해 논의를 진행시켜 나가게 된다.
중세 기점에 대한 논쟁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었는데, 대개 사회 경제사적 접근, 사회사적 접근, 그리고 사상사적 접근으로 압축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 크게 네 가지의 구분으로 나뉘어지는데 그것은 신라통일기 중세기점과 나말려초 중세사회 기점 무인집권기 이후의 기점, 그리고 조선왕조 시기 姜晉哲, 1966,「韓國史의 時代區分에 대한 一試論」,『震檀學報』29·30합집
로 압축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 가운데 고려를 고대사회로 규정했던 무인집권기와 조선왕조 시기를 중세의 기점이라고 보는 입장의 학자들의 견해를 검토하고자 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견해를 피력했던 것은 일본인 학자들과 국내에서는 사회사적 측면에서 접근한 姜晉哲이 대표적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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