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과 2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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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 8과 1/2은 펠리니의 자기반영적 이야기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기반영적 작품과 다르게 이 영화는 현실적이지 않다. 영화 내내 꿈과 현실을 넘나든다. 서사는 흔적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진실함, 자기 고백적 성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영화 속 마술사의 말처럼 ‘속임수도 있지만 일부는 실제’인 셈이다. 펠리니는 자신의 경험을 꿈이나 환영을 통해 극대화시킨다.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오히려 펠리니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더 명확히 다가온다. 영화 속 구이도를 통해 펠리니는 일종의 자기고백을 한다.
유명 영화감독인 구이도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자 하나 잘 진행되지 않는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구이도는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들은 모두 구이도가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기엔 그는 너무 혼란스럽다. 도움을 얻고자 한 작가는 구이도의 작품을 혼란스럽고 무지하다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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