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부업하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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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들른 서점에서 이 책 제목<글쓰기로 부업하라>를 보는 순간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다.
왜냐면 나의 요즘 관심사가 바로 이것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글쓰는 것을 '잘' 하는 아이였다. 일기 쓰는 것도 좋아하고 중학교 때는 두툼한 책모양의 일기를 하나 사서 안네의 일기에 나오는 '키티'님에게 쓰는 것처럼 나는 '쥬피터'님이라는 호칭으로 일기를 쓰고 그림도 삽화처럼 그려넣곤 했으니 말이다.
그러던 내가 일기는 물론이고 글쓰기 자체를 멈춘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연애편지 사건'이다.
고등학교때 우연히 수련회에 뽑혀 학교 대표로 참가했는데 같이 간 남학생에게 그야말로 뭘 모르고 편지를 썼다가 친구를 통해 나에게 돌아온 말이 "아무개는 글을 이렇게 잘 쓰는데 문과를 가지 왜 이과를 가느냐?" 였다. 편지를 읽은 느낌이 마음 전달이 아니라 글솜씨였다는 나 스스로에 대한 비판에 글 잘쓰는 것이 다 무슨 소용이냐 하는 충격에 그때부터 모든 글쓰기를 멈추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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