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렌스 애니웨이>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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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는 남자였다. 짧은 머리, 딱 벌어진 어깨, 아무리 봐도 남자다. 그의 이름 로렌스(Lawrence)도 지극히 남성적인 이름이다. 그런 그가 오랜 시간동안 남자의 몸을 갖고 태어난 사실에 괴로워했다. 어릴 때부터 로렌스는 스스로를 여성이라 생각했다. 로렌스를 남성으로 규정짓는 것은 생물학적 이유로 인한 것,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사회가 그를 당연히 남성으로 받아들인 것에서 기인했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은 로렌스에게 상당한 고통으로 작용했다. 이는 로렌스 본인에게도 그러했지만, 애인 프레드에게도 상당한 고통이었다. 그 고통의 진원은 꽤나 달랐지만. 프레드는 이성애자였다. 그런 그에게 로렌스가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표출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 괴로웠다. 그러한 로렌스를 받아들여보기도,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주길 바라며 소리를 질러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변화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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