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지식인 소설 기당 현상윤의 핍박 독후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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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 장르 자체는 너무나도 익숙한 소설이다. 그러나 그동안 익히 읽어왔던 소설 작품들과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익숙하다. 낯선 이질감 속에서도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진다. 낯섦과 친숙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작품이 바로 기당 현상윤의 <핍박>이다. 그의 작품이 이토록 기이한 면을 가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이 작품은 길이가 비교적 짧은 편에 속한다. 형식적인 분류로는 단편 소설로 분류가 되겠으나, 단편 소설 중에서도 분량이 짧은 편이다. 작품의 분량이 짧은 만큼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등장시켜서 전체적인 플롯을 복잡다단하게 설정하기보다는, 주인공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나’는 작품의 서두에서부터 ‘병’에 걸렸다는 것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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