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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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굳은 신념과 종교관 때문에 사랑을 주저하는 한 여자가 있다. 이 여자는 과연 현명한 것일까? 여기서 이 여자는 알리사를 말한다. 제롬이라는 한 남자를 너무 사랑하면서도 사랑이란 거대한 힘 때문에 자신의 청결한 마음가짐과 종교적 신념이 무너질까 주저주저 하며 사랑을 애써 외면한 어리석은 여자 알리사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는 내내 아니 끝까지 읽고 나서도 마음 한 구석이 답답했다. 과연 이런 바보 같은 여자가 정말 있을까 하고 말이다. 나는 알리사 같은 여자가 아니다. 사랑을 하면 행복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사랑인지는 훗날 돌아봐야 알 일이지만, 한 남자를 만나서 행복한 감정을 공유하고 그 사람 때문에 슬프기도 하고 때론 가슴 아파 하기도 하지만 다시 그 사람으로 인해 힘을 내고 아픔이 치료되는 이 과정. 사랑이란 이 묘한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빠득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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