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정-고려가요, 상춘곡, 성산문의 시조에 대해 현대어 풀이와 작가의 작품관, 시대상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참고문헌이 등록되어있어 참고하기 좋습니다.

목차

1. 고려가요 - 정과정
2. 시조 - 성삼문
3. 가사 - 상춘곡

본문내용

1. 작품의 원문
前腔 (전강) 내 님믈 그리와 우니다니
中腔 (중강) 山(산) 졉동새 난 이슷요이다.
後腔 (후강) 아니시며 거츠르신  아으
附葉 (부엽) 殘月曉星(잔월 효성)이 아시리이다.
大葉 (대엽) 넉시라도 님은  녀져라 아으
附葉 (부엽)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二葉 (이엽) 過(과)도 허믈도 千萬(천만) 업소이다.
三葉 (삼엽) 힛마리신뎌
四葉 (사엽) 읏븐뎌 아으
附葉 (부엽) 니미 나 마 니시니잇가.
五葉 (오엽)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악학궤범(樂學軌範)>

2. 현대어 풀이
내 임이 그리워하여 울고 있더니
산 접동새도 나와 비슷합니다.
진실이 아니며 거짓인 줄을 아!
새벽달 새벽별만은 알 것입니다.
넋이라도 임과 있고 싶어라 아!
제가 다짐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과실도 허물도 없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것은 믿지못할 소문입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
임이 벌써 나를 잊으셨습니까?
아소 임이시여, 다시 사랑해 주시옵소서.

3.작자 “정서” 에 대하여
작자 정서는 호가 과정(瓜亭)으로 인종의 총애를 받은 외척의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의종이 즉위하자 권신들의 의견대립으로 인한 조의(朝議)에 몰리어 고향 동래로 돌아가 다시 부름을 기다리게 되었는데, 임금이 다시 불러주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서는 자신의 결백함을 호소한 한편, 임금이 다시 불러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노래를 지었다. 그러므로 이 노래는 그가 조정을 물러나 동래에 은거한 뒤인 의종 24년(1170) 9월부터 정중부의 난으로 의종이 추방되고 완제 익양공(명종)이 옹립되어 다시 부름을 받기까지의 사이에 지은 것이니, 그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의종10년 전후로 추정된다. 정서의 사람됨에 대해서는 『동국통감』, 『고려사절요』, 『고려사』열전의 기록에서 보듯이 시와 시평, 그리고 음악 등의 다방면에 걸쳐 재주를 지녔던 인물인 것 같았으나, 당시 사회․정치적 현실을 예민하게 파악하는 데는 등한시하고, 다만 신분상의 특권을 믿어 나날이 즐거운 생활만을 꿈꾸었던 때문에 오히려 경박하다는 인물평을 듣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참고 자료

강구동, 『고시조에 나타난 충효사상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1996.
국립국악원, 『악학궤범』, 국립국악원, 2000.
정무룡, 『정과정』, 경성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1998.
최철, 박재민, 『석주 고려가요』, 이희 문화사, 2003.
최철, 『고려 국어가요의 해석』, 연세대학교 출판부, 1996.
한국언어문화연구원, 『한국대표고전시가1』, 빛샘, 2002.
한국언어문화연구원, 『한국대표고전시가2』, 빛샘, 2002.
한국언어문화연구원, 『한국대표고전시가3』, 빛샘, 2002.
한선주, 『시조 종장 상투화 연구』, 경성대학교 교욱대학원,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