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발터 벤야민의 생애와 사상을 간략하게 개괄하고,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1940)에 대한 분석을 쓴 글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 오늘, 우리에게 ‘벤야민’
Ⅱ. 벤야민의 생애와 사상, 특징
Ⅲ.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1940) 개괄
Ⅳ.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1940) 주요 내용
1) 역사주의 비판과 역사적 유물론
2) 진보사관 비판과 역사적 유물론
3) 유대 신비주의와 역사적 유물론의 결합
4) 메시아주의와 도래할 파국과 정지상태의 변증법, 해방의 가능성
Ⅴ. 나가며
Ⅵ. 여전히 남는 질문들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 오늘, 우리에게 ‘벤야민’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은 그들의 철학이 ‘현대’적인 관계로 우리에게 생각보다 멀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맹자 등의 사상에 대해서는 무수히 인용되고 심지어는 교과서에서도 등장하는 관계로 그 대강의 내용이나마 우리는 알고 있다. 또 마르크스나, 칸트, 헤겔 등의 철학자들은 그 내용의 생소함에 비해 이름 정도는 매우 친숙하다. 그러나 소위 현대 철학자로 분류되는 여러 사상가들은 그 사상의 내용이 생소할 뿐만 아니라 이름조차 낯설다. 그 중에서도 벤야민은 (적어도 필자에게는) 다소 먼 이름이었다.
그렇다면 이 낯선 이름의 유대계 철학자는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서 자신의 사상을 형성해갔으며, 그의 사상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 발표문의 주제이기도 한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1940)는 그의 사상사 속에서 어떤 위상을 지니며 어떤 내용인가. 그리고 그의 사상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필자는 이러한 물음들과 함께 벤야민과 그의 저작을 읽어가려 했다.
필자가 읽기에 벤야민의 역사철학은 무엇보다 ‘파국’과 ‘희망’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는 그가 처했던 파시즘과 자본주의적 파국이라는 시대적 조건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며, 그가 끝내는 혁명을 바라마지 않았던 좌파이자 (비록 정통적이지는 않았지만) 마르크스주의자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또한 이러한 ‘파국’과 ‘희망’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세계적인 극우의 부상과 그러한 흐름의 ‘어떤 정점’인 트럼프의 당선이라는 조건 속에 살아가는, 즉 신중하기는 해야겠지만 ‘파시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유의미해지는, 그리하여 어떤 대안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 벤야민의 사유는 어떤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성격의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이러한 필자의 생각이 맞는지 글을 통해 함께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Ⅱ. 벤야민의 생애와 사상, 특징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19세기의 말미에서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가 유럽을 잠식한 1940년에 사망한다.
참고 자료
발터 벤야민, 『발터 벤야민 선집 4, 일방통행로·사유이미지』, 최성만 옮김, 도서출판 길, 2007.
, 『발터 벤야민 선집 5,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폭력비판을 위하여·초현실주의 외』, 최성만 옮김, 도서출판 길, 2008.
고지현,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테제: 역사주의와 역사유물론 그리고 메시아주의의 성좌구조」, 『도시인문학연구』 제2권 1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2010.
김영옥,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과 미학」, 『오늘의 문예비평』 통권 51호, 오늘의 문예비평, 2003.
최성철, 「파국과 구원의 변증법 -발터 벤야민의 탈역사주의적 역사철학-」, 『서양사론』 제79호, 한국서양사학회, 2003.
정재각, 『독일 사회철학 강의 – 사유와 비판』, 인간사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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