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플란다스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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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예민한 시간강사 고윤주(이성재)에게는 제거해야할 소음유발요소이자, 경비원(변희봉)과 노숙자(김뢰하)에게는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 어떤 아이와 할머니에게는 사랑의 증거이자 삶의 마지막 위안, 그리고 정의감에 불타는 아파트 관리실 직원 박현남(배두나)에게는 자기 존재 확인과 자아 실현의 계기가 되는 강아지.
그런 강아지가 사라졌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가.

누군가는 제거해야 하고, 누군가는 먹어야 하고, 누군가는 찾아야 하며 또 누군가는 찾아주어야 하는 강아지를 둘러싸고 작은 소동이 벌어진다. 그 소동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은 학문적 특성상 평소 운동이라고는 해본 적 없을 것 같은 이미지의 국문학 박사, 도둑이라고는 잡아본 적도 없을 것 같은 경비원, 쓸데없이 정의감에 불타는 관리사무소 직원, 감히 죄를 지을 배짱은 있는지 궁금한 노숙자 같은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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