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저 <무진기행> 독후감, 감상문, 리뷰

소개글

현대소설 관련 강의 이수 중
김승옥 저 <무진기행>을 읽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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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복잡하게 몰아치는 회오리처럼 안개가 사방을 압도한다. 무의식과 의식이, 책임과 무책임이,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무진은 주변의 인물들을 삼키고 분위기마저 눅눅하게 만들고 있었다. 명백하게 공존하는 두 개의 공간. 굳이 한곳을 택해야 한다며 사이렌과 같은 비명소리가 계속해서 내면을 채찍질하는 곳. 무진은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안개를 듬뿍 머금은 마냥 축축하게 젖은 책을 집어든 순간, 나는 윤희중과 함께 무진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정표가 나타내고 있듯이 무진으로 향하는 윤희중은 일주일 동안의 휴가를 위해 반수면 상태로 버스에 몸을 내맡기고 있다. 그를 제약회사의 전무자리까지 올리기 위한 장인영감의 호걸웃음과 파자마 깃을 매만지는 아내의 걱정스러운 눈길을 뒤로 한 채 자욱한 안개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참고 자료

무진기행, 김승옥, 문학동네, 200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