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대학생 독후감/서평 (15개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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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등록일
2016.11.19
최종 저작일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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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15명의 대학생이 쓴 독후감인데,
대학생 15명의 독후감/서평 15개를 파일 1개로 묶었습니다. 독후감 쓸 때 이거 하나면 충분할 듯.

목차

없음

본문내용

조세희는 말한다. “칠십 년대는 파괴와 거짓 희망, 모멸, 폭압의 시대”였다고. “혁명이 필요할 때 혁명을 겪지 못했”고, “그래서 자라지 못하고 있다”고. 이 소설은 '갑갑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갑갑하지 않은 곳이 없다. 가슴 속이 턱하니 막혀 돌덩이가 짓누르고 있는 것만 같다. 그 돌덩이는 소설을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마치 '도가니'에 나오는 아이들이 열두 개의 단편 사이사이를 비집고 나와 보이지 않는 벽을 두드리며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소리가 나오지 않는 목으로 찢어지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울부짖고 있는 것만 같다.

칠 십년대의 사람들은 '죽은 땅'에서 살았다. 그들 모두가 열심히 일했고, 나쁜 짓을 하지도, 법을 어기지도 않았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도 올렸음에도,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오직, '그들의 고통을 알아주고 그 고통을 함께 져 줄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가 아닌, 지구조차 벗어난 달나라를 꿈 꿀만큼 그들에게는 생(生)이라는 게 주어지지 않았다. 인간의 고통을 잊어버린 지도자의 위선으로 가득 찬 희생이라는 탈을 쓴 착취와 야만 속에서 인간 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지배 아래에서 인간의 고통을 느끼며 눈물 흘렸다. 인간이었어야 할 그들은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구역'에서 이질 집단에게 '보호' 받으며 모두 '난쟁이'가 되었다. 난쟁이가 쏘아올린 철공은 무심하게 떨어진다. 철공이 가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철공은 누워서 침을 뱉는 것처럼 그들에게로 떨어졌다. 그 철공이 독기를 품고 땅 속에 스며드는 것은 그들이 굶주리고 지쳐서 죽음이라는 평온한 안식 속에 잠이 들었을 때다. 그들이 떠나고 싶어 했던 달나라도, 릴리푸트읍도, 행복도 결국 그들의 죽음 뒤에 찾아왔다.

난쟁이가 그토록 원하는 달나라로 떠났을 때, 영호는 그에게 ‘타살당한 아버지’라고 했다. 영호는 죽음을 통해 숭고함이나 구원을 찾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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