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실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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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우리나라 왕들의 시대를 기록한 귀중한 역사서이다. 실록은 편년체로 기록되어 있다. 편년체란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는 역사 기술을 뜻한다. 마치 학창시설 방학 숙제로 썼던 일기처럼 말이다. ‘태조 1년 몇 월 며칠 무슨 일이 있었다.’, ‘오늘은 비가 내렸다.’ 등 그날 그날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시시콜콜하게 기록하고 있다. 실록은 사관이 왕의 일거 수 일 투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디든 따라 다니면서 만든 기록서이다. 그런데 이를 기록하는 사관은 로봇이 아닌 사람이었다. 따라서 실록에는 사관의 주관적인 의견이 담겨있다. 마치 사극에서 해석을 해주는 성우의 목소리처럼 말이다. 조선왕조 실록은 기본적인 바탕은 객관적인 사실을 일기처럼 날짜 별로 기록하고 있는 한편 사관의 왕에 대한 평가 역시 담겨 있다. 조선시대 최대의 폭군이었던 연산군에 대해, 당시 사관은 어떻게 평했을까?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사신은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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