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드 인디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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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영화를 학수고대할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나는 미셸 공드리의 팬이고 영화의 원작소설인 세월의 거품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읽었으며 아멜리에를 사랑하며 결정적으로 올 전주영화제에서 볼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사진처럼 날씨 좋고 자연이 생명을 얻는 5월에 <무드 인디고>를 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으니 강추위가 시작된 지금 찬바람을 뚫고 보러가게 된 건 나의 업보라 생각했는데 봄날이 아닌 지금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더더욱 들게 됐다.
영화 <무드 인디고>는 원작 소설인 <세월의 거품>의 골격을 유지하며 원작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서도 미셸 공드리 특유의 색채감과 상상력이 자연스레 영화에 녹아든다. 이것은 순전히 미셸 공드리 감독의 능력이다. 어떤 작품을 리메이크할지 고르는 것도 분명 능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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