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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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인 인문학도로서 경영학과의 수업을 듣기 이전, 어쩌면 나는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부터 받아들이며 편협한 세계관을 형성해왔을지도 모른다. 나에게 있어 국가 혹은 기업과 자본주의는 기계이고 그 기계 속에 인간은 단지 부품일 뿐이며 인간은 그러한 매커니즘에 이미 잠식당해 자본주의에 의해 착취당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는. 또는 수많은 노동 운동을 그린 작품을 읽으며 공장의 매캐한 연기 속을 해쳐 나오던 공순이들의 눈물을 비롯해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계급과 황금만능주의가 얼마나 인간을 메마르고 아프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만 깊게 사유하고 비탄해 마지않았다. 하지만 경영학과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이런 책을 읽다보면 내가 얼마나 좁은 우물 안에 갇혀있었는지, 매사에 지나치게 감정적인 모습만 보인 것을 실감하고 굉장히 부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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