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라이프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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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가 한참인 도시 샨샤는 위태롭고 아슬아슬해 보이며 거친 느낌이다. <스틸 라이프>는 16년만에 아내와 딸을 찾으러 온 남자, 2년째 별거중인 남편을 찾으러 온 여자의 이야기로 별다른 이야기가 없이 천천히 흘러간다. 화려한 영상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인물들의 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
남편과의 삭막한 관계에서 오는 갈증 때문인지 여자가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그녀는 봉지도 뜯어지지 않은 채로 사물함에 버려진 차를 보고 자신의 처지를 떠올렸을 것이다. 예전엔 춤을 좋아하지 않았던 남편인데 이제는 춤을 자연스럽게 춘다. 남편의 낯선 모습에서 그녀는 결심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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